2023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번 사이클의 의대 입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월말에 끝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일부 의대에서는 인터뷰가 마감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의대도 제법 많고 3월초에도 인터뷰 초대를 받을 학생은 소수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므로 아직은 끝이 아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번 사이클을 마감해야 하는 학생도 있고 아직 기대를 버리지 말아야 할 학생도 있으니 여러 경우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일단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면 이미 자신이 거주하는 주의 주립의대를 비롯한 몇 곳의 의대에 합격한 상태로 아이비 리그 의대들이 합격생을 발표할 2월말/3월초를 기대하고 있는 학생일 것이고 그렇다면 다음 주말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 하버드 의대를 비롯해 아직 한번도 합격생을 발표하지 않은 의대들이 3월 1일 즈음에 합격생을 발표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3월 1일은 상징적인 날짜이지 매년 정확히 3월 1일에 모든 아이비 리그 의대들이 합격생을 발표한다는 의미는 아니니 혼동하지 않기 바란다. 마치 의대 원서접수 개시일을 매년 6월 1일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 뿐이다. 실제로 원서접수 개시일도 5월말에서 6월초 사이에서 매년 다르며 2024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다음 사이클 원서접수 개시일은 5월 30일이니 참고하자. 아무튼 3월 1일 즈음이면 모든 의대가 합격생을 발표한 상황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합격한 여러 의대들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가장 좋은 조건인 학교를 선택하여 근 일년 간의 의대 입시 과정을 마무리 하면 된다. 여기서 고려할 조건들은 지역적 특성, 학비 지원, 졸업생들의 레지던시 매칭 결과, 연구 기회, 특별활동 기회, 교수진 및 학교 분위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학교 랭킹을 가장 중요시 하는 건 권하지 않으니 자신에게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신중히 결정하고서 각 의대마다의 특성과 비교하고 분석해야 하겠다.
이번에는 중위권 의대에 이미 합격한 상태에서 3월 1일에 합격소식 대신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의 경우를 살펴보자.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일단 합격한 의대들 중에 가장 진학하고 싶은 의대를 정해 그 지역에 아파트를 알아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겠다. 대학 시절에 룸메이트들과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학생이 대도시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큰 문제없이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면 되겠지만 혹시라도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지역의 렌트비에 따라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지낼 곳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여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절대 싫은 선택부터 제거해 나가기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안전이니 독방에 대한 선호도 때문에 거주지역을 학교에서 조금 먼 곳에 잡는 일은 가능하면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명문 의대는 대도시의 험한 동네와 밀접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낭패이니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을 챙기기 바란다. 아울러 대기자 명단에 오른 의대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많은 의대들이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게 대기자 명단에서 이름을 빼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동시에 해당 학교가 학생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기도 한다. 즉, 가장 원하는 학교인지 아니면 원하는 Top 3 학교에 속하는지 이런 질문을 하는 의대에게 솔직하게 그 학교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답을 하고 기다려야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으면 관심이 없는 학생으로 분류되어 추가합격의 기쁨을 누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동안 해오던 봉사나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과 동시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는 일을 계속 하고 있었던 학생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학생보다는 유리하니 참고하자.
만일 아직 단 한곳의 의대에도 합격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인터뷰에 다녀온 의대들에게 적극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며 계속 자신이 해당 의대에 더 잘 어울리는 학생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하지만 아직 아무 의대에서도 인터뷰에 불러주지 않은 경우라면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다. 물론 2월 22일 현재에도 템플 의대에서 인터뷰 초대를 하고 있고 3월에도 위스칸신 의대나 EVMS 의대 등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을 학생은 존재하겠지만 그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므로 다음 사이클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겠다. 지금부터 단점을 보완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3, 4, 5월 이 전부이니 5월 30일에 새롭게 시작되는 내년 의대 입시에 재도전을 원한다면 더 이상 기다리는 일은 무리가 있다. 게다가 Pre Health Committee에서 추천서를 적어주는 대학에 다니거나 최근에 졸업한 학생이라면 커미티 레터를 받기 위해서 제대로 신청해야 하는 마감일이 존재하니 그 날짜도 정확히 파악하여 재도전에 불리함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되었다.
재도전을 하는 학생을 의대에서 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점을 보완하지 않고 재도전을 하는 학생은 완전히 무시하는 것 또한 알고 도전하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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