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뤄질 MCAT 시험일정과 자리 예약에 관해 2주 전에 설명을 하고 나니 이 시험과 연관된 질문들을 많이 받았는데 그 중 우려가 되는 내용이 몇 가지 있으므로 그 부분들을 확실히 정리해서 알리고자 한다.
일전에 소개한 대로 내년 상반기 MCAT 일정에 대한 등록이 10월 25일 동부시간 정오에 동부지역 시험장 예약과 10월 26일 서부시간 아침 9시에 서부지역 시험장 예약이 진행되었고 예상한 바와 같이 LA나 NY 등의 대도시 시험장은 일찍부터 로그인 해서 기다린 학생들조차 1월 시험날짜는 다 소진되어 3월 시험날짜를 대신 잡은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1월에 시험 볼 기회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니니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시험 열흘 전이 되면 해당 날짜의 시험을 취소하는 학생이 제법 많은 것이 통례이며 꼭 열흘 전이 아니더라도 시험준비가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중도에 시험을 연기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약 30%에 이르고 있으니 빈 자리가 생기면 알려주는 알람 서비스를 신청해서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등록이 가능해지면 바로 등록할 만반의 준비를 하며 지내면 되겠다. 물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날짜에 맞춰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의 경험을 비추어 말하자면 자리가 없어서 시험을 못 보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니 날짜는 큰 변수가 아니다. 다만 그 날짜에 원하는 시험장이 열릴 지가 관건일 뿐이다. 조금 멀리 가서라도 시험을 볼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5일과 26일에 시험장을 등록한 학생들 중 많은 학생들은 일단 잡고 보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등록한 학생들이 꽤 많을 것이고 특히 내년 1월 시험을 등록한 학생들 중에는 추후에 시험날짜를 연기할 학생이 반드시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MCAT 은 언제나 등록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상반기 시험과 하반기 시험을 등록하는 개시일이 존재하지만 그날만 등록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즉, 내년 6월에 NY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기 원하는 학생이 지난 10월 25일에 등록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시험을 보지 못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10월 25일의 의미는 내년 상반기에 일정이 잡힌 시험들, 즉 내년 1월에서 6월 사이에 치뤄질 MCAT을 등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이라는 것 뿐이고 11월이나 12월 혹은 내년 1월이나 5월에도 빈 자리가 있는 시험장을 찾는다면 언제든 등록해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착오가 없기 바란다.
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을 들자면 MCAT 이라는 시험은 한번 보는 일정만 예약을 할 수 있고 복수의 날짜나 시험장에 동시에 예약을 보유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1월 13일에 시험을 보기로 자리를 잡아 놨으면 그 시험을 보고 난 이후이든 아니면 그 시험을 취소한 이후에나 다른 날짜에 시험을 보는 예약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이유는 일부 가정에서 내년 1월에 시험을 보고자 등록을 하면서 결과가 안 좋을 경우를 대비해서 3월 시험도 지난 번에 소개한 방식으로 미리 잡아 두겠다는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일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구조적으로도 불가능하지만 학생들의 심리적으로도 권장할 만한 전략은 아니다. 신중히 계획해서 시험날짜를 잡았으면 온 힘을 다해 그 날 시험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안 되면 다음 날짜도 잡아 놨다는 안도감이 긴장감을 풀어줘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궤변으로 들리고 인생에서 여러 번 기회를 주는 일은 드물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특히 레지던시 매칭을 위해 의대생 시절에 치루어야 할 중요한 시험인 USMLE, 즉 미국 의사면허시험은 Step 1, Step 2, Step 3 시험 모두 단 한번의 기회만이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메드 시절에 MCAT을 준비하며 긴장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연습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야 가장 중요한 Step 2 시험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USMLE 각 단계를 한 번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재시험 기회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이는 의대생이 꿀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이니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하겠다.
이제 내년 상반기 MCAT 시험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 있는 시점이 되었으니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MCAT 준비에 집중하기 바란다. 누군가는 아직 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직장을 다니며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봉사나 개인성장에 시간을 쏟으며 MCAT을 준비하고 있겠지만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 시험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기 바란다. 재학생은 당연히 MCAT 보다는 학과 성적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MCAT 준비는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지만 학교성적은 해당 학기가 지나가면 다시는 준비할 기회가 없다. 졸업 후에 Postbacc Program에 가서 재수강을 한다는 건 시간과 금전이 다시 투자되어야 하는 일이고 Postbacc을 거친 의대 진학준비는 패자부활전을 거치는 경기처럼 더 힘든 소모전이 될 확률이 많으므로 그 결과도 최고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으니 기회는 주어졌을 때 잡는 것이 최고라고 믿는다.
원하는 시험날짜를 정한 학생들도 다음 기회를 생각하지 말고 계획한 날짜의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기 바란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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