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평균 30곳 정도의 의대에 지원을 하는 것도 이젠 옛날 얘기가 되어 가고 있듯이 점점 치열하게 변해가는 의대 입시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매우 많은 의대에 지원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불합격 통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강심장인 학생이더라도 불합격 통보를 받고 속이 좋을 수는 없고 특히 마음이 약한 학생들은 불합격 통보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면 자아상실까지도 경험하곤 하니 “모든 의대가 너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를 자녀들에게 미리 주지시켜 주면 도움이 되겠다. 또한 학생들이 받아보는 불합격 통보에는 어떤 내용이 전해지는지 부모들이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듯 싶어 소개한다.
일단 불합격 통보를 보내주는 의대는 그나마 친절한 학교에 속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겠다. 즉, 끝까지 어떤 결정도 알려주지 않는 의대도 제법 많다는 사실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인데 그나마 요즘은 제법 많은 의대들이 불합격 통보를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다. 이번 사이클에 시카고 의대가 보낸 불합격 통보 이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Dear 홍 길동: The Admissions Committee has completed its review of your application and has unfortunately decided not to pursue your candidacy further. We would like to thank you for your interest in the Pritzker School of Medicine and the effort you invested in your application. Every year we receive many applications from highly qualified applicants such as you, but we are limited in the number we are able to interview. So, while we know this outcome may be disappointing, we hope that you understand that our decision is a reflection of a very large pool of accomplished candidates and not a judgment on your abilities. We wish you all the very best as you pursue your interests in medicine. Sincerely, Keme Carter, MD/Associate Dean for Admissions/Associate Professor of Medicine” 입학사정위원회에서 홍 길동 학생의 지원서를 검토한 결과 아쉽지만 더 이상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을 가능한 친절한 매너를 유지하며 알려주고 있다. 실망스럽겠지만 매년 학생처럼 열심히 준비한 훌륭한 지원자들 중에 소수의 학생만 인터뷰에 초대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 불합격 결과가 학생의 능력에 대한 판정은 아니라며 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과정에 행운이 깃든다는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이 내용은 불합격 통보를 해주는 친절한 의대들의 교과서적인 통보내용이라고 알고 자녀들과 대화를 하면 큰 무리 없을 것이다.
이 내용 외에 추가로 전달되는 내용은 결정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문구도 있고 아니면 그 정반대로 결정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만나서 설명을 해주겠다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우호적인 문구도 있는데 이런 우호적인 문구를 적어 보내는 의대는 그리 많지도 않고 한번 그렇게 말했다가 다음 해부터 그런 문구를 삭제한 의대도 있는데 그나마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의대라면 아마 케이스 웨스턴 의대가 유일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불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개인적으로 만나서 어떤 점이 부족해서 불합격 처리를 했는지 알려주지는 않고 입시가 마무리 되는 시점을 특정해서 그때 만나서 분석과 조언을 주고 있다. 물론 그도 매우 감사한 처사이지만 적어도 해당 사이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올해는 치대 중에도 불합격 통보를 하며 우호적인 문구를 적어 보낸 학교가 있으므로 그 내용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Dear 홍 길동, Members of the Pre-doctoral Admissions Committee at Boston University Henry M. Goldman School of Dental Medicine have carefully reviewed your application for the DMD program for the 2022-2023 application cycle. We regret that we have removed you from the pool of applicants that we are considering for a position in the class entering in 2023. Each year the number of qualified applicants far exceeds the limited number of positions in the first year class. Consequently, the selection process omits some very talented and capable people. If you have questions about your application, you should feel free to contact Assistant Dean Robert H. Kasberg by e-mail after the 1st of April 2023. Give him several dates and times that are convenient for you to speak to him, and he will schedule a tele-conference with you for later in April or in May. E-mail messages and phone calls prior to the 1st of April 2023 will remain unanswered. We appreciate your interest in the dental profession and in Boston University and we wish you the very best of personal success in all your future endeavors. Sincerely, DMD Admissions, on behalf of Robert Kasberg Jr, PhD/Assistant Dean of Admissions/Boston University Henry M. Goldman School of Dental Medicine”
올해 보스턴 치대가 학생들에게 보낸 불합격 통보 이메일에서도 앞에서 소개한 모든 내용, 즉 더 이상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만 끝부분에서 특정 인물의 이름과 시기를 지정하며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해도 좋다고 전하고 있다. 4월 1일 이후에 입학처장인 Robert H. Kasberg 교수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으면 화상통화로 4월말에서 5월 사이에 만나서 조언을 해주겠다는 내용인데 4월 1일 이전에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을 하면 답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도 명확히 밝히고 있으니 참고하자.
아무리 친절해도 불합격 소식은 마음을 상하게 하긴 하지만 내가 지원한 모든 학교가 나를 좋아해줄 일은 거의 없다고 인정하는 것이 성숙한 마음가짐이고 현실이니 나를 좋아해 주고 나도 좋아할 만한 학교에서 인터뷰 초대를 받으면 그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입시전략이라고 믿는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