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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2월 현재 이미 한군데라도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과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얘기를 나누었고,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언급한 대로 아직 의대 인터뷰에 초청을 한 군데도 못 받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얘기를 해보기로 한다.

그 긴 세월을 열심히 공부했으며 땀도 많이 흘리고 어색했을 수도 있었을 봉사의 순간들과 연구실에서 보낸 수 많은 시간들을 토대로 정성껏 글을 쓰고 비용을 지불하며 의대에 원서를 보냈으나 아직 인터뷰 초대조차 받지 못 할 학생과 그 부모의 마음을 과연 누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으며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은 어디서 얻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절대절명의 순간일수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질문을 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가장 가까운 곳이란 학생 스스로를 의미하며 가장 단순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AMCAS에 제출한 일차 원서부터 다시 들여다 보자. 학생의 인적사항, 학교성적, MCAT 성적, 특별활동내역, 추천인 정보와 지원한 학교들의 이름을 찬찬히 들여다 보며 학생 스스로가 어떤 분야에서 매력적으로 보일지 또한 어떤 분야에서 부족해 보일 지를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과정이 절대로 필요하다. 학점은 뛰어날지라도 MCAT 성적이 전반적으로 낮든지 아니면 특정 과목, 특히 영어독해 분야의 성적이 낮다면 그것이 취약점이 될 수 있다. 만일 다른 모든 점들은 문제가 없어 보이고 학습능력만 증진시키면 되는 경우라면 가장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물론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갑자기 학습능력이 증진되기를 권하는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이라면 의대 진학은 차치하고 인생의 어떤 과정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찾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므로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 노력, 비용의 투자 및 다른 것들에 대해 포기가 있어야만 한다.

성적도 좋고 봉사와 연구도 열심히 했고 글도 잘 쓰고 리더쉽도 있는 학생이 단 한 곳의 의대에서도 인터뷰 초대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이차 지원서에 적은 글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자. 각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이념에 맞는 답을 적은 글을 보냈는지 아니면 해당 의대와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의 답을 적어서 이차 지원서를 보냈는지에 따라 인터뷰 초대 여부가 결정지어 지기 때문이다. 또한 추천인들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 보자. 아마 한 명이라도 100% 확실하게 본인을 위해 최고의 추천서를 적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추천인이 있을 것이다. 아니 학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그럴 확률은 지극히 높다. 만일 학생이 UC 계열의 의대나 밴더빌트 의대처럼 일차 지원서를 검토하여 이차 지원서를 보내주는 의대에 지원하였고 그 학교들로부터 이차 지원서를 받아서 제출한 경우라면 추천서가 문제일 확률을 99%로 봐도 좋다. 왜냐하면 이 학생의 일차 지원서 내용상으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므로 이차 지원서를 보내준 것이고 이런 학생들 중에 이차 지원서 에세이에서 크게 어긋나는 답을 적는 학생은 드물다. 일차 지원서에 적은 자기 소개서와 특별활동 내역에 대한 설명이 해당 학교에서 찾는 학생의 모습과 크게 차이가 있었다면 이차 지원서를 보내주지 조차 않았었기 때문이다. 추천서는 이차 지원서를 검토할 때 함께 검토하는 사항이므로 이차 지원서에 적은 글들이 크게 문제가 없다면 학생을 추려내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된다. 인터뷰 결과가 비슷한 학생들 중에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때도 역시 추천서가 한 몫 단단히 하므로 열심히 공부했으나 의대 진학을 못 한 학생들 대부분은 강력한 추천서 확보에 실패한 학생들이다. 다시 말해 대인관계가 좋은 않은 학생들이다. 이는 의대가 원하지 않는 모습이다. 인술을 펼쳐야 할 지원자가 대인관계가 안 좋다면 의대에서 뽑지 않는 것이 인류를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변에서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을 가만히 보면 인사 잘 하고, 항상 웃고, 감사하다는 말이 입에 달려있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들이다.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모습이 가식일 수도 있고, 이런 가식적인 모습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순간에서 조차도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을 못 보이는 학생들은 좋은 추천서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에 언급하고 있다. 특히 한인 남학생들의 경우에 쉽사리 웃지 조차 않는 학생들도 있으니 어찌 강력한 추천서 받기가 수월할까?

이제 다음 사이클이 시작되는 6월까지 남은 시간은 4달도 되지 않는다. 4달내에 재정비해서 다음 사이클에 도전할 것일지 아니면 16개월을 준비해서 내년 사이클을 대비할 지부터 정해야 한다. 재수/삼수해서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전체 의대생의 1/3에 해당하니 그 점은 문제가 아니다. 학생 스스로, 아니 어떤 경우는 부모만 마음을 잘 다스리면 다음 도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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